페루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 사피차이(Saphichay)를 디자인하다

최근 한국에서 페루의 관광지를 소개하고 마추픽추 등을 찾아가는 윤상, 유희열, 이적의 꽃보다 청춘이라는 리얼리티쇼 덕분에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페루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졌습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디자인 컨설팅사 플로이는 기업들을 주 고객으로 삼지만 클라이언트들 중에는 비영리 재단도 있습니다. 그 비영리재단 고객들 중 하나인 사피차이(Saphichay)는 실리콘밸리의 비영리재단이지만 주로 페루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플로이뿐아니라 퓨즈프로젝트 등의 디자인 컨설팅사도 이러한 비영리 단체를 위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피차이”라는 말의 뜻은 “께추아족에 뿌리를 둔다”는 뜻인데 께추아족은 (Quechua) 페루 및 안데스산맥에 면한 여러 나라에 살았던 인디오 종족으로 12세기에 잉카 제국을 세웠습니다.  사피차이는 상호 교환을 통한 문화적인 계발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피차이의 미션을 이루기 위한 수단은 다름이 아니라 나이, 문화적 배경, 관심사와 열정의 정도가 다른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나라의 전통에 대해 배우는 워크샵, 강의, 이벤트 등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입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행위가 실용적, 혹은 창의적인 사용예와 결합니 되는 것인데요, 사피차이에서는 이를 “문화의 braiding”이라고 부릅니다.

사피차이의 첫번째 이벤트

사피차이의 가장 중여한 미션은 남미의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이 께추아족의 전통과 메스티조 문화를 결합시키는 것입니다.  최종 목표는 현대 도시 사회에 일반화되어 있는 소비와 개인주의적인 문화가  인디오들의 전통적인 방법들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영향을 받아 흘러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사피차이의 두번째 미션은 전통문화 계승자들 사이에 전통문화 노하우를 서로 교환하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전통 페루 안데스의 약물치료사는 전통 아마존의 약물치료사와 서로 지식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내부적인 문화 교환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사피차이의 세번째 미션은 남녀 노소를 불문하고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인디오들을 하나로 묶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사피차이는 해외의 인디오 그룹들도 환영받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그들이 전통 문화 지식을 배오고 또한 그들이 지켜나가는 인디오 문화들에 대해 공유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입니다.

saphichaylogo-20

플로이가 디자인한 사피차이의 새 로고는 지구를 뿌리로 감싸고 있는 나무 줄기들이 braided되어 하나의 큰 나무로 형성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인디오들은 모두 같은 뿌리에 근본을 두고 있으며, 전통문화와 메스티조 문화가, 그리고 구문명과 현대문화가 Saphichay를 통해 서로 조화롭게 braided되어 앞으로 커나갈 모습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아이덴티티 디자인과 웹디자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플로이가 사피차이를 더 많이 도와줄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